문경 십자가 사망 사건… 경찰, 자살로 최종결론
입력 2011-05-17 22:03
경북 문경에서 지난 1일 십자가에 못 박혀 숨진 채 발견된 김모(58)씨는 자살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경북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와 유전자·필적 감정 결과, 주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자살로 판단했다고 17일 발표했다.
국과수도 이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김씨의 사인은 배에 찔린 상처로 출혈이 많은 상태에서 목을 매 질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배 부위의 상처는 현장에서 발견된 칼에 의해 발생할 수 있고 목이나 배 등의 끈 자국, 손에 뚫린 상처도 모두 현장에 있던 도구로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 국과수의 의견이다.
국과수는 현장상황과 김씨의 메모를 근거로 사건을 재현한 결과 성인 남자 혼자 자살을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발뒤꿈치가 십자가와 떨어져 있어 양쪽 발에 스스로 못으로 박는 일이 가능하고 양쪽 손에 뚫린 상처 역시 뼈와 비켜나 있어 손 드릴로 뚫을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문경=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