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총재 직무대행에 이용일 초대 사무총장

입력 2011-05-17 21:32


프로야구 사장단은 17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용일(80·사진) KBO 초대 사무총장을 총재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또 사장단 간사인 신영철 SK 와이번스 대표이사를 이사회 임시의장으로 뽑았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최근 물러난 유영구 전 총재의 후임 인선 문제를 논의했지만 새 총재를 곧바로 뽑지는 않았다. 대신 직무대행을 선출해 시간적 여유를 갖고 후임 인선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 대행은 쌍방울그룹 부회장과 프로야구 쌍방울 레이더스 구단주 대행(1992년∼1997년)을 역임했다. 앞서 1977년 야구협회 전무이사를 거쳐 1981년 12월부터 1991년 2월까지 KBO 초대 사무총장을 맡는 등 프로야구 탄생에 기여했다. 2009년부터는 유 전 총재의 고문으로 활동했다.

이 대행이 선임됨에 따라 새 총재 선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 대행은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추고 프로야구 전 구단을 리드할 인물이 새 총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행은 “정치인, 경제인, 야구인 등 어떤 사람이든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능력 있는 인물이라면 새 총재가 될 자격이 있다”면서도 “정치권에서 능력 없는 사람을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려 한다면 결사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O 총재는 이사회에서 4분의 3 이상의 동의로 추천하면 구단주 총회에서 4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선출한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