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정부 허가없이 5월 18일 北에 밀가루 지원
입력 2011-05-17 17:59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통일부 허가 없이 18일 북한으로 1억원 상당의 밀가루를 보낸다.
NCCK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을 허락하지 않음에 따라 18일 오전 중국 단둥을 통해 북측에 밀가루 172t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NCCK는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3월 중국 베이징에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관계자들과 만나 밀가루 지원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협의 결과에 따라 전달할 밀가루와 이동 방법도 마련했으나 통일부의 허가를 얻기 위해 실제 전달은 미뤄 왔다.
NCCK는 “최근 정부로부터 불허 입장을 확인함에 따라 중국 내 기독교 NGO ‘애덕기금회’(아미티 파운데이션)를 통해 준비한 밀가루를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밀가루는 배편으로 단둥까지, 이후 트럭으로 평양까지 옮겨질 예정이며, 애덕기금회 관계자 2명이 동행해 투명하게 분배되는지를 감시하기로 했다.
NCCK는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전면 재개할 때까지 해외기관을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다른 민간 대북 인도적 지원단체들과도 협력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다만 정부 승인 없이 중국에서 북측 관계자와 접촉하고, 물품을 지원한 데 대해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논란이 일 전망이다.
황세원 이도경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