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학계 큰 별 이정석 부총장 별세
입력 2011-05-17 17:53
한국 신학계의 큰 별인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이정석(사진) 부총장이 오랜 항암투병 끝에 16일 오전 11시 소천했다. 향년 61세.
이 부총장은 2009년 5월 간, 폐 등에 말기암 판정을 받았지만 2주 전까지 강단을 지켰다. 집에서는 오래 서 있지도 못했지만 “학자는 끝까지 강단에 서야 한다”며 강의를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0년 전북 익산에서 출생한 이 부총장은 익산 남성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총신대에 진학, 손봉호 교수 밑에서 기독교철학을 전공했다. 미국 칼빈신학교에서 공부했으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에서 교의학으로 박사학위(Ph. D)를 받았다.
이 부총장은 개혁신학교, 개신대학원,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를 거쳐 최근까지 미국 풀러신학교 등에서 강의하다 “생의 마지막은 한국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싶다”며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로 돌아왔다. 이 부총장은 암 진단을 받은 이후 미국에서 요양하다 올 봄 귀국, 강의를 재개했다.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조직신학 부교수와 목회학박사원 부원장을 역임한 고인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신학위원장, 한국장로교연합회 신학위원장, 한국개혁신학회 조직신학분과위원장을 지내면서 신학과 목회, 삶의 일치에 매진했다. ‘현대사회의 도전과 교회의 대응’ ‘현대의 7가지 죄’ ‘하나님의 흔드심’ 등 다수의 저서를 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진씨와 장남 준범, 차녀 수연, 삼남 준하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은 18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영이다.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는 18일 오전 10시 동 대학교 강당에서 장례예배를 연다(02-2227-7587).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