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18일] 네가 먼저 이웃이 되라
입력 2011-05-17 17:59
찬송 :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218장(통 36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0장 25~37절
말씀 :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아마 인간의 삶에서 이처럼 중요한 질문도 없을 것입니다. 어느 율법교사의 불순한 동기에서 시작된 이 질문은 예수님의 반문과 율법교사의 교리적 정답을 거쳐 “이를 행하라, 그리하면 살리라”는 예수님의 결론에 이릅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대하여 지식으로만 알고 있었던 이 율법교사가 “그렇다면 내 이웃은 누구입니까?”라는 다소 엉뚱한 질문을 던집니다. 그래서 이웃의 범주를 자기 민족으로 한정하고 있었던 그에게 예수님께서 한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한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가던 중에 강도를 만나 봉변을 당했습니다. 이 사람은 내용의 전개로 미루어 볼 때 유대인 같아 보입니다. 한순간 평화롭던 그 길은 강도를 만남으로써 공포의 길로 변하고 맙니다. 강도들이 이 사람의 옷을 벗기고 때려 상처를 입혔고 거의 죽을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는 가버렸습니다. 모든 것을 빼앗긴 채 버려진 것을 보면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 강도를 만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지금 이 시간도 강도의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그곳을 지나가던 제사장과 레위인은 이 일을 보고 냉담했습니다. 그들은 거룩한 직업을 가진 자들이었고, 평상시 이러한 위기를 만난 사람을 볼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야 할 자들입니다. 많은 제사장들이 여리고에 살면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올라갔다가 다시 되돌아오곤 했으며, 레위인들은 그들의 수행원으로서 제사장들과 함께 그 길을 수없이 오르내렸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길에서 강도를 만나 부상당한 동족마저 외면하고 피하여 지나쳐 버립니다.
다행히 강도 만난 유대인은 한 낯선 사람, 곧 사마리아인에 의해 구출되었습니다. 사마리아인은 유대인이 가장 싫어하고 멸시할 뿐만 아니라 상대도 하지 않는 민족입니다. 그러나 그 사마리아인은 서로 원수지간임을 알고서도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겼습니다. 그는 마음이 동하여 이 강도 만난 사람에게 손을 뻗쳤으며, 그의 상처를 싸매기 위해 자신의 옷을 찢었고 기름과 포도주를 부었습니다. 그는 그 사람을 자기 짐승에 태우고 자기는 걸어서 주막이 있는 곳을 향해 간 다음, 주막에서 그를 돌보아 줍니다. 다음날 아침 주막을 떠나면서 주막 주인에게 두 데나리온을 내어 주고 더 필요하면 돌아와서 갚겠다는 말까지 합니다.
신앙의 전통과 이론에 따라 이웃을 구분하는 데 정통한 율법사와는 달리 이 사마리아인은 어려움에 처한 유대인을 불쌍히 여겼습니다. 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곧 하나님의 마음이요,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이것이 바로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으로서 영생(천국)을 누릴 수 있는 비결입니다. 우리가 먼저 이웃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 :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 강도 만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대가를 지불하여 살려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제 우리도 먼저 이웃이 되어 주의 사랑을 전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