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산술적으로 사상 첫 700만 관중 돌파
입력 2011-05-17 00:32
2011 프로야구가 예상대로 흥행폭풍을 몰아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사상 첫 660만 관중 동원 목표를 향해 순항하는 올해 프로야구는 139경기를 치른 15일까지 183만9208명의 관중이 입장해 지난해 같은 기간 유치한 159만350명보다 16%가 늘었다.
경기당 평균 관중도 지난해 1만1441명에서 올해 1만3232명으로 2000명 가까이 늘어났다.
이러한 추세라면 프로야구 관중은 155경기째를 치르는 20일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100만 관중을 돌파했던 4월28일 이후 불과 22일 만의 기록이며, 1995년 작성된 역대 최소경기 기록과 같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95년에는 100만명을 동원한 지 76경기 만에 200만명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71경기밖에 걸리지 않아 폭발적인 관중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프로야구는 3위부터 7위까지 승차가 2.5경기에 불과할 만큼 치열한 중위권 순위 경쟁이 벌어지면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강팀으로 거듭난 LG가 2위로 고공비행하는 가운데 롯데가 5월 들어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인기 구단들이 모두 중·상위권에서 접전을 이어가면서 응원 열기에 기름을 부었다.
또 2000년대 중반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인기가 5년째 이어지면서 프로야구가 주말 여가 스포츠로 확실히 자리 잡은 것도 관심을 증폭시키는 데 힘이 됐다.
15일까지 벌써 34경기나 만원사례를 기록해 어느새 지난해 전체 매진 기록(71경기)의 절반에 육박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시즌을 마쳤을 때 무려 130경기나 만원 관중을 동원할 수 있다고 계산할 수 있다.
이러한 열기가 시즌 내내 이어진다면 산술적으로 2011년 프로야구는 애초 목표였던 사상 첫 660만 관중을 훌쩍 뛰어 넘어 내친김에 700만 돌파(703만)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