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웨슬리’ 신학강좌… “섬김과 나눔으로 사회적 성화 운동 일으키자”
입력 2011-05-16 20:41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웨슬리 회심기념 신학강좌가 최근 경기도 서울신대에서 열렸다. 웨슬리는 영국의 신학자로 감리교 창설자다. 강좌 주제는 개인적 성화를 통해 사회적 성화를 이룬 웨슬리의 영성이었다.
김홍기(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은 발제를 통해 “독일의 경건주의가 개인 변혁을 통한 세계 변혁을 희망했지만 개인 구원에 더 집중한 나머지 세계 변혁에는 기여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웨슬리는 개인적 사회적 성화를 함께 중시해 18세기 영국의 심령부흥 운동과 더불어 사회변혁 운동을 일으켰다”고 역설했다.
웨슬리는 각종 속회와 설교에서 사랑의 실천을 강조했다. 성결은 소극적 성화, 사랑은 적극적 성화의 방법이라며 고아와 과부, 장애인과 가난한 사람을 섬기라고 했다. 김 총장은 “지금 한국교회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이웃을 향한 섬김과 나눔”이라며 “이를 강조한 웨슬리의 사회적 성화의 신학과 운동이 다시 부활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정(학동교회) 목사는 ‘존 웨슬리의 영성’을 발표했다. 웨슬리를 전공한 양 목사는 “웨슬리의 영성에는 깊이 묵상하고 자기를 부인하는 수도원적 영성과 사회를 변혁시키고 어려운 자와 함께하는 사회적 영성이 공존한다”고 설명했다. 웨슬리는 아침에 수도원적 영성을 기른 후 사회 속으로 들어가 세제개혁과 노예해방, 교도소 개혁, 여성 해방, 산업노동자의 노조운동 등을 통해 그의 신앙을 실천했다. 양 목사는 “사회적 성결을 주장하는 웨슬리의 성결복음이 21세기 한국 사회를 거룩하게 만드는 영성의 횃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