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마라톤 금메달 케냐 새뮤얼 완지루 숨져

입력 2011-05-16 19:16

2008년 베이징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케냐의 마라톤 영웅 새뮤얼 완지루(24)가 자신의 집 발코니에서 떨어져 사망했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완지루는 이날 케냐 리프트밸리에 있는 자택 발코니 밖으로 뛰어내렸고 주변 사람들이 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숨졌다는 것이다. 케냐 경찰은 완지루가 집에 다른 여자와 있는 것을 목격한 그의 아내가 두 사람을 방에 가두고 떠났는데 그 뒤 사고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완지루와 함께 있던 여성과 아내를 불러 조사 중이다. 완지루는 올림픽 역사상 최연소 마라톤 챔피언이자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최초의 케냐인이다. 그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2시간6분32초 기록으로 종전의 올림픽 기록을 3분 가까이 단축하며 월계관을 썼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