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는 외빈들에 우리 문화 소개… 의사당내 한옥 ‘사랑재’ 준공

입력 2011-05-16 19:17


국회는 16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경내에 있는 의원동산에 외빈·국빈 방문시 접견 및 오·만찬 등을 열 수 있는 한옥 ‘사랑재’ 준공행사를 가졌다.

사랑재는 연건평 446㎡(135평)의 단층 한옥 건물로, 경복궁 경회루와 동일한 건축양식인 ‘이익공양식 팔작지붕’ 형태다. 90년 이상 된 강원도 소나무로만 지어졌고, 공사기간 15개월에 총공사비 41억원이 소요됐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 국회는 모두 시멘트 건물이어서 우리 전통과 문화를 내보일 만한 건물이 없었다”면서 “오늘 자랑할 만한 한옥을 건축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건물을 둘러보다가 옆자리에 있던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에게 “여기가 총리 공관보다 크냐”고 묻자 사랑재를 설계한 신응수 대목장이 “총리 공관도 내가 지었지만 여기가 더 크다”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복을 즐겨 입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여기를 사용하는 국회의원은 한복을 입게 해 달라”면서 “한옥, 한복, 한식이 앞으로 더 많이 보급되고 선양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준공식에는 박 의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