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작은교회 리모델링’ 1호 완성… 하남 동부교회서 완공예배
입력 2011-05-16 19:01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원팔연 목사)가 교단 차원의 관심과 기도, 물질적 후원을 통해 작은 교회들을 실질적으로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 기성 긴급재난구호단은 최근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동부교회에서 ‘제1회 작은 교회 리모델링 완공예배’를 드린 데 이어 올해 안에 작은 교회 두 곳을 더 지원하기로 했다.
긴급재난구호단은 2007년 교단 100년차 총회 이후 설립됐다. 지진과 태풍 등 천재지변으로 재난을 당한 지역과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신속한 복구 지원과 긴급 구호활동을 위해 총회 직속 기관으로 설치됐다. 그동안 수해지역, 화재를 입은 교회의 복원, 태안 기름유출 피해지역 등을 돕는 데 힘써 왔다. 아이티 지진 이후 40만 달러를 지원, 현지에 사랑의 집을 짓기도 했다. 아프리카에 모기장 보내기 사업도 펼쳤다.
작은 교회를 돕는 것은 올해 처음이다. 지난 2월 작은 교회 추천 공문을 지방회 등에 발송했고, 30여 신청 교회 중 후보지 답사를 거쳐 하남 동부교회를 선정했다. 십자가조차 걸 수 없었던 동부교회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일까지 강단 보수 및 도색, 창문 교체, 캐노피 제작 및 구조물 철거, 예배의자, 헌금봉투꽂이, 성찬상 등의 비품 교체로 완전히 새로워졌다. 구호단에서 3000만원, 경기지방회 및 개인이 700만원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구호단장 권중호(부총회장) 장로는 “교회 건물이 노후해 십자가를 걸면 무너질까 걱정되는 상황이었다”며 “교회를 전면 수리하고, 십자가를 새롭게 달아준 게 큰 의미”라고 말했다. 동부교회 신영화 목사는 “사람이 고통 중에 있으면 ‘아무도 내 마음을 모른다’ ‘내 곁에 아무도 없다’ 같은 절망감을 토로하지만 언제나 하나님께서 지켜주고 도와주심을 믿기에 이런 기회가 찾아왔다”며 “앞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더 좋은 목회자, 더 나은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