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시시피강 방류… 수문 2개 추가 개방
입력 2011-05-16 21:11
미시시피강의 홍수 피해가 이어지면서 수문 2개가 추가로 개방됐다.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미 육군공병단은 15일 오전(현지시간) 모간자 방수로의 수문 2개를 추가 개방해 수문 4개를 통해 강물을 방류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또 당국은 물이 불어남에 따라 루이지애나 케이즌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주민들은 일단 홍수를 피해 고지대로 향했지만 추가 수문 개방에 따라 주민 4000명이 재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당국은 수위 조절을 위해 모간자 방수로 125개의 수문 가운데 4분의 1까지 개방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루이지애나 지역의 강물 수위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농경지와 건물 피해 규모는 점차 늘 전망이다. 모간자 방수로 수문 개방으로 이미 남부와 중서부 농경지 300만ac(에이커·1만2000㎢)가 침수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수문 개방 시 주민 2만5000명과 건물 1만1000여채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뉴올리언스의 강 수위는 1922년 기록적 홍수를 보였던 6.4m보다 낮은 5.2m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당국은 벌어질 상황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어 고민이다. 세인트 랜드리의 돈 메너드 최고책임자는 “강물 수위를 계속 감시하고 있지만 무슨 일이 터질지 아무도 모른다”고 토로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