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연맹 사무총장 엘 아라비… “리비아 사태 해결 노력”

입력 2011-05-16 18:52

아랍권 22개국을 대표하는 아랍연맹(AL)의 차기 사무총장에 나빌 엘 아라비(76) 이집트 외무장관이 선출됐다고 AFP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랍연맹은 정치·경제·사회 등의 현안과 관련해 아랍권 국가들의 합의를 도모하는 역할을 해왔다. 사무총장은 주로 이집트 외교관 출신이 맡았다. 10년 임기를 마친 아므르 무사(73) 사무총장도 이집트 출신으로, 현재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엘 아라비 장관은 “아랍 국가들이 많은 문제에 봉착한 상황에서 어려운 직무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재스민 혁명의 영향으로 아랍권의 정치 불안이 가중된 시기여서 신임 사무총장의 역할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AFP통신은 “엘 아라비 사무총장은 튀니지와 이집트의 정국 안정과 더불어 리비아 사태 진정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엘 아라비 장관은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을 비판하고 시민혁명을 지지한 외교관으로 인기가 높다.

그는 지난 2월 공개적으로 “이집트 정부는 권력분립의 부재, 투명성 부재, 사법독립 부재로 고통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양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