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유엔에 휴전 제의… 즉각적인 정전·나토 공습중단 조건 제시
입력 2011-05-16 21:42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정부는 15일(현지시간) 유엔 특사에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공습 중단을 조건으로 한 휴전을 제안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알바그다디 알리 알마흐무디 리비아 총리는 리비아를 방문 중인 압둘 일라 알카티브 유엔 특사와의 회동에서 “즉각적인 정전과 나토의 공습 중단, 국제 감시단 수용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뉴스통신 자나(JANA)가 전했다. 알마흐무디 총리는 또 “나토가 정치적 암살과 부당한 해상포위, 민간인 포격, 기반시설 파괴 등의 ‘위법과 남용’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 루이스 모레노 오캄포 수석검사는 16일 민간인 학살 책임이 있는 카다피와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 정보부 수장 압둘라 알세누시 등 3명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판사에게 요청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벵가지에서 처음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지난 2월 15일 이후 4개월이 지나면서 사상자는 수천명에 달하고 있다. 3월 31일 투입된 나토군의 카다피 측에 대한 지속적인 공습에도 불구하고 전황은 교착 상태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