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속 살해범 유치장서 외국인 폭행 추가 입건

입력 2011-05-16 18:41

서울 종로경찰서는 16일 존속살해 혐의로 유치장 입감 중에 다른 유치인을 때린 혐의(폭행)로 황모(37·무직)씨를 추가 입건했다.

황씨는 지난 10일 오후 10시10분쯤 종로경찰서 유치장 1층에서 소등 후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대만인 A씨(25)를 주먹으로 때린 혐의다. 황씨는 서울 신영동 자신의 집에서 ‘용돈을 주지 않는다’며 아버지(79)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입감됐다. 대만 ‘보이스피싱’ 조직의 인출책이었던 A씨는 사기 혐의로 수감 중이었으며 황씨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다.

경찰 조사에서 황씨는 “A씨가 나를 죽이려 해 먼저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말이 안 통하는 낯선 외국인이 먼저 시비 걸었을 리 없다”며 “황씨가 정신병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