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보고 놀란가슴… ‘역삼역 폭발물 상자’ 대학생이 버린 촬영 소품

입력 2011-05-16 18:44

지난 13일 서울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서 폭발물 오인 소동을 일으켰던 파란 상자는 대학생 UCC(동영상) 동아리의 촬영 소품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소동이 벌어졌던 역삼동 역삼역 2번 출구 인근에서 수거한 상자의 지문을 감식해 상자 소유자가 서울에 사는 한 남자 대학생이며 테러 등의 정황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13일 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을 동원해 빈 상자임을 확인한 뒤 포장지를 벗겨 상자 외부에 적혀 있던 수취인 이름을 확인하고 소포 배송지로 찾아갔다.

경찰의 방문을 받은 20대 초반 대학생은 “역삼역 인근에서 동아리 회원 3∼4명과 한 포털 사이트의 UCC 공모전 출품 작품을 촬영한 뒤 귀가하던 중 상자를 버렸다”며 “상자 크기가 쓰레기통보다 커 쓰레기통 옆에 놓아두었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