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4학년 무상급식 중단 위기”

입력 2011-05-16 17:44

[쿠키 사회]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지난 3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관내 초등학교 4학년 대상의 무상급식이 다음달부터 중단될 상황에 처했다.

16일 노원구는 “학교급식 예산이 이달분까지 편성돼 앞으로 4학년에 급식을 제공하려면 추경예산안이 임시회에서 통과돼야 하는데 한나라당이 임시회 소집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며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과 여부를 떠나 일단 임시회가 열려야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학부모에게 알릴 수 있다”며 “구의회가 임시회 개최를 연기하는 것은 서민 복지를 철저히 무시한 행위다”라고 말했다.

노원구에 따르면 지난 3일 민주당 의원들이 임시회 개최를 위한 집회요구서를 구의회 사무국에 제출했으나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최근 관할 법원에 집회요구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지난 3월 시작된 무상급식은 현재 서울시교육청이 1∼3학년분을, 일부 자치구가 4학년분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측은 “민주당이 이달 초 임시회 개최를 위해 제출한 집회요구서의 서명이 원칙을 어기고 대리로 작성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것이다”라며 “시의회 일정과 청사 리모델링 공사 등 여건이 어려운데 민주당과 구청이 일방적으로 개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