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통시장, 18일간 ‘통큰 세일’

입력 2011-05-16 14:48


서울에 있는 전통시장 20곳에서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를 하는 ‘릴레이 세일’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1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서울 상봉동 동부골목시장 등 6개 권역에 있는 전통시장에서 2일씩 할인 판매를 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간 상인들은 각종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을 생산농가로부터 공동구매해 소비자들에게 10~40% 저렴하게 판매하는 직거래 행사를 연다.

할인 판매 품목은 시장에 따라 다르다. 통인동 통인시장과 영천동 영천시장은 참외, 망원동 망원시장은 토마토 양파 오이, 내발산동 송화골목시장은 수박 참외, 제기동 청량리종합시장은 열무와 쪽파를 직거래한다. 오장동 신중부시장은 김과 멸치, 동소문동 돈암제일시장은 표고버섯, 홍제동 인왕시장은 서산마늘 등을 싸게 판다.

각 시장에서는 ‘전통시장 노래자랑’과 ‘팔씨름 퀸 선발대회’를 열어 6월 4일 마지막 행사가 열리는 정릉동 정릉시장에서 1등을 가릴 예정이다. 시장별로 어린이 장보기 체험,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댄스 공연, 행운권 추첨 등 행사도 마련된다.

일정은 5월 17∼18일 동부골목시장, 돈암제일시장, 수유1동 수유재래시장, 창3동 창동골목시장부터 시작한다. 이어 20∼21일 통인시장, 신중부시장, 청량리종합시장 등에서 할인 판매를 한다.

24∼25일에는 관악구 신사동 신사시장, 석촌동 석촌골목시장, 명일동 명일시장, 27∼28일 목3동 및 목4동시장, 송화골목시장에서, 5월 31일∼6월 1일 영천시장과 인왕시장, 망원시장 등에서 행사가 열린다. 6월 3∼4일에는 정릉시장에서 직거래 상품을 판매한다.

시는 전통시장에 대한 추억을 나누고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통시장 이용 수기 공모전’을 열어 입상자 26명에게 모두 2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나눠주기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시 생활경제과(02-3707-8115)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면호 시 경제진흥본부장은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때문에 설자리를 잃고 있는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우수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