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LH, 더이상 갈등 안돼” 김황식 총리 담화문 발표
입력 2011-05-16 21:29
김황식 국무총리는 16일 “국가역량이나 재정여건 등을 감안해 정상적 추진이 어려운 주요 현안사업은 추진 여부를 과감하게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발표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담화문에서 “정부는 주요 현안사업이 국가와 미래를 위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로 대전 대덕을 선정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를 진주로 이전키로 한 결정과 관련해 “오로지 국가 미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 사안 모두 지역사회의 강한 열망과 의지가 표출됐기 때문에 정부로서도 고심을 거듭하며 어려운 결정을 해야 했다”면서 “이제 과학벨트 입지와 LH 본사 이전 지역이 결정된 만큼 더 이상의 갈등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두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서로 자제하고 마음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 총리의 이번 담화문에는 대국민 사과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아울러 김 총리는 “과학벨트는 지역의 이해관계보다 국가의 과학기술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전문가들이 엄정한 평가를 통해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LH 본사 진주 이전과 관련, “지역발전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존중해 전북에 대한 세수보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