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보이’ 서울남자들… 배우자 만족도 아내보다 높고 의지율도 더 강해

입력 2011-05-15 19:21


남편이 아내보다 더 배우자에게 만족하고, 정신적으로 의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통계가 나왔다.

서울시는 오는 21일 ‘부부의 날’을 앞두고 지난해 실시된 ‘2010 서울서베이’와 통계청 사회조사 자료를 분석해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부부 1410쌍 중 ‘배우자에 만족한다’는 남편은 73.4%로 아내(64.9%)보다 8.5% 포인트 많았다. 2006년 조사에서도 남편의 만족률과 아내의 만족률은 각각 63.3%, 51.1%로 남편의 만족률이 높게 나타났다.

또 부부 1만5600쌍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서베이에서도 ‘고민을 배우자와 상담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편 85.2%, 아내 80.3%로 집계됐다. 남편이 배우자에 의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부부가 공통된 가치관을 지녔다’는 응답도 남편 44.7%, 아내 41.7%로 조사됐다. ‘배우자에게 솔직한 의사표현을 한다’는 응답자는 남녀 각각 48.8%, 48.4%로 큰 차이가 없었다.

결혼에 대한 견해를 물은 질문에 ‘결혼해야 한다’는 답은 남성(67.2%)이 여성(59.5%)보다 7.7% 포인트 많았다. ‘결혼은 선택사항’이라는 답변은 여성이 36.7%로 남성 29.8%보다 많았다.

한편 지난해 통계청 인구동향조사 결과 서울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1990년 28.3세에서 2010년 32.2세로 20년 만에 3.9세 높아졌다. 여성은 25.5세에서 29.8세로 4.3세 높아졌다.

지난해 이혼한 부부 중 동거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는 27.3%로 ‘4년 이내 이혼’의 25%보다 2.3% 포인트 높았다. 남편 나이 기준 50세 이상 부부가 이혼한 비율은 32.7%로 1990년 8.5%보다 크게 증가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