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1호기 7월 재가동… 2012년 하반기 수명연장 여부 결정
입력 2011-05-15 19:21
수명연장 논란으로 마찰을 빚고 있는 경북 경주시 월성원전 1호기가 다시 가동된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압력관 교체 공사에 들어갔던 월성 1호기가 공사를 마치고 7월 중순쯤 발전을 재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월성원전은 주기적인 안전성 평가에서 1호기의 안전성 증진이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라 압력관 교체를 결정하고, 2009년 4월 1호기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압력관 교체와 기타 주요 설비에 대한 대규모 설비 개선 작업에 착수한 월성 1호기는 지난 3월 압력관 교체를 완료했으며 연료장전과 저출력시험 등을 거쳐 재가동에 들어간다.
압력관은 핵분열이 일어나는 곳으로 천연우라늄 연료와 냉각재인 중수가 들어가는 중수로 원전의 핵심 설비다.
우리나라 최초 중수로형 원전인 월성 1호기는 설계수명 30년으로 내년 11월 수명이 끝난다. 하지만 계속 운전이 추진되면서 수명연장을 반대하고 있는 원전 주변지역 주민 및 환경단체와 마찰을 빚고 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 1호기의 10년 운전 연장을 위해 2009년 12월 교육과학기술부에 안전성평가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관련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수명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주=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