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일자리 347만개 늘릴 때 대기업은 49만개 ↓”
입력 2011-05-15 19:09
“수익·생산·안정성은 대기업 편중 양극화 심화”
지난 10년간 중소기업이 일자리 347만개를 늘린 반면 대기업은 오히려 같은 기간 49만개를 줄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5일 ‘중소기업 위상 지표’ 보고서에서 중소기업 종사자의 수는 1999년 828만명에서 2009년 1175만명으로 347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대기업 종사자는 214만명에서 165만명으로 49만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분야 중소기업의 연간 부가가치 생산량도 101조원 증가해 91조원이 늘어난 대기업을 앞섰다.
그러나 수익성과 생산성, 안정성 등 지표를 비교하면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을 살펴보면 중소기업은 2008년 3.26%에서 2009년 3.97%로 소폭 올라갔지만 대기업은 3.81%에서 7.12%로 크게 상승했다.
부가가치율도 중소기업이 0.41% 포인트 감소하는 동안 대기업은 오히려 0.78% 포인트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중소기업(155.57%→148.13%)보다 대기업(111.46%→96.14%)의 개선 폭이 컸다.
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음에도 경제 회복의 결실이 대기업에 편중되고 있다”며 “동반성장 문화 확산 등을 통해 양극화 문제 해소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