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봉급 일부 떼내 무의탁 노인 등 지원… 육군 김장근 대위, 8년째 이웃사랑 실천

입력 2011-05-15 19:04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에 근무하고 있는 김장근(32·학군 41기) 대위가 2003년 임관한 이래 지금까지 8년 동안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김 대위는 소위 임관과 함께 충북 음성읍사무소에 10만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달 봉급 일부를 떼어내 어려운 가정을 돕고 있다. 음성읍사무소는 김 대위의 기부금으로 매달 쌀 4포대(총 40㎏)를 사 무의탁 노인과 생활보호대상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달된 쌀은 460여 포대로 금액으로는 1000여만원에 달한다.

김 대위는 20사단으로 전입한 2008년 3월부터는 소년소녀가장 2명에게 매달 3만원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틈틈이 모은 100만원을 양평읍사무소에 전달해 어려운 가정 6가구에 연탄 1694장을 지원하기도 했다.

8년 전 10만원으로 시작한 김 대위의 기부금은 26만원으로 늘었다. 봉급이 올라갈 때마다 조금씩 늘려 현재 봉급의 약 10%를 이웃을 위해 쓰고 있다. 김 대위는 입대 전부터 어머니 김일선(60)씨와 함께 독거노인에게 도시락을 전달하고 양로원 청소를 해주는 등 봉사활동을 해왔다. 군 생활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 봉사하는 것이 힘들어지자 기부금 보내기를 시작했다.

김 대위의 이웃사랑이 계속된 데는 부인의 성원이 있었다. 그는 “넉넉지 않은 형편인데도 알뜰하게 살림하는 아내가 선뜻 기부에 동의해 줬다”며 “앞으로도 한 손으로는 튼튼한 안보를 또 한 손으로는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현수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