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위험 휴대전화·무선인터넷… 유럽평의회, 학교서 사용금지 추진
입력 2011-05-15 21:36
유럽평의회(Council of Europe)가 모든 학교에서 휴대전화와 무선인터넷 사용 금지를 추진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평의회 환경·농업·지역문제 위원회는 전자파가 잠재적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결의안은 전체 회의를 통과해야 효력을 지닌다. 유럽평의회의 결의안은 강제력은 없지만 47개 회원국의 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친다.
유럽평의회의 결정은 전자기파가 인체에 거의 무해하다는 세계보건기구(WHO)나 보건당국의 입장을 반박한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또 유럽평의회는 무선 기기에 전자기파 존재 여부와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을 제품에 표기해야 하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선 기기에서 나오는 전자기파의 유해성을 알리는 캠페인도 펼칠 것을 권장했다.
이 밖에도 무선 전화기와 아기를 원거리에서 관찰할 때 쓰는 베이비모니터도 전자기파로 인해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