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KTX-산천 고장 탓 스톱
입력 2011-05-16 01:13
잦은 고장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KTX-산천이 또 멈췄다. 올해 들어 KTX가 멈추거나 고장을 일으킨 것은 30건이다. 이 중 18건이 산천 모델에서 발생했다.
14일 오후 1시40분 서울을 출발한 마산행 KTX-산천 제387호 열차가 경북 칠곡 부근에서 52분 동안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 열차는 경부선 김천·구미역을 지난 뒤 제동장치 이상으로 오후 3시13분쯤 경북 칠곡 지역에서 멈춰 섰으며, 긴급복구반 조치로 사고 발생 52분 만인 4시5분쯤 운행을 재개했다.
이 여파로 뒤따르던 열차들이 잇따라 멈춰 서는 등 하루 종일 경부선 KTX 상·하행선의 열차운행에 차질이 빚어졌으며 승객들의 항의와 환불요구가 쇄도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제동장치 이상으로 열차가 멈춘 것은 맞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KTX 철도는 상·하행선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하행선의 후속 열차를 통과시키느라 상행선까지 운행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 12일 긴급 회견을 열고 KTX-산천의 품질 확보를 위해 열차 감축 운행을 결정했으며 제작사인 ㈜현대로템 측에 KTX-산천에 대한 리콜을 요청했다.
칠곡=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