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차량이 뺑소니· 연쇄추돌… 스페인 국적 40대 붙잡아
입력 2011-05-15 18:31
주한 외교 차량을 탄 외국인이 외국 공관 초소와 순찰차 등을 잇달아 들이받고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스페인 국적의 K씨(42)는 15일 정오쯤 주한 스페인대사관에 등록된 베라크루즈를 몰고 서울시내를 달리다 한남동 이란대사관 앞에 주차된 카니발 승용차를 들이받고 초소에 부딪혔다. 이 사고로 초소 의경이 유리 파편에 손가락을 다쳤다.
K씨는 곧바로 시속 60㎞로 후진해 골목에 세워져 있던 순찰차를 들이받아 15m가량 밀어냈다. 이때 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 2명이 타박상을 입었다. 이어 K씨는 2㎞ 정도를 질주하다 길가에 주차돼 있던 차량 4대의 옆면을 잇따라 긁었다.
K씨는 차에서 내려 300m 떨어진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까지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K씨는 주한 외국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남편이었으며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