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영록아! 일어나라” 박현범 의식불명 동료위해 결승골

입력 2011-05-15 18:18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포항은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0대 2로 뒤지다 후반 세 골을 몰아치며 3대 2로 승리했다.

6승 3무 1패로 승점 21점을 챙긴 포항은 전북(6승 1무 3패·승점 19점)을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북은 전반 15분 이동국의 골과 전반 20분 박원재의 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들어 이동국의 교체와 정훈의 퇴장으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반격의 기회를 잡은 포항은 후반 11분 신형민의 만회골 이후 슈바의 헤딩 동점골과 페널티킥이 이어지며 홈팬들 앞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에서는 FC 서울이 시즌 첫 리그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홈에서 경남을 맞아 전반 데얀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경남 김인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고요한이 결승골과 쐐기골을 잇따라 터뜨리며 3대 1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최용수 감독대행 체제 이후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한 서울은 승점 15점을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서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박현범의 결승골로 1대 0으로 승리했다. 수원 삼성은 성남 일화와의 원정전에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하며 4연패 위기에서 탈출했다. 후반 12분 성남 사샤에게 골을 허용하며 4연패 문턱까지 갔다가 후반 42분 게인리히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홈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맞아 득점 없이 0대 0으로 비겼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