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튼살 치료 ‘레가또’ 시술 효과

입력 2011-05-15 17:28

급격한 체중 증가나 임신 등으로 생기는 ‘난치성 튼살’ 치료에 효과적인 새로운 시술법이 선을 보였다. ‘레가또’라는 최신 고주파 장비를 이용해 환자 자신의 혈액 성분(혈소판풍부혈장·PRP)을 튼살 부위에 투여해 기능이 떨어진 탄력 섬유를 재생시키는 방법이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부설 흉터치료센터의 이상준 박사팀은 지난해 9월부터 5개월간 복부와 허벅지, 엉덩이 튼살 환자 18명(24∼48세)을 대상으로 PRP와 레가또 복합 치료를 3주 간격으로 3차례씩 시행한 결과, 72.2%(13명)가 절반 이상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PRP는 정상 보다 4∼7배 정도 혈소판이 많이 들어있는 혈액성분으로 여러 가지 성장인자들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피부 조직을 재생시켜 준다.

치료 원리는 이렇다. 먼저 레가또 장비가 발생시키는 고주파 열에너지를 통해 튼살이 있는 피부에 아주 미세한 구멍을 만든다. 이후 환자의 혈액에서 뽑아낸 PRP를 튼살 부위에 바른 뒤 ‘해머’라는 초음파를 이용해 피부에 압력을 형성시켜 PRP를 피부 속으로 주입시킨다. 침투된 PRP는 피부 속에서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 탄력 섬유의 재생을 유도해 튼살을 호전시켜준다.

이상준 박사는 “기존 레티노익산(비티민A유도체) 도포 방법은 상대적으로 효과가 뚜렷하지 않아 만족도가 떨어지고, 레이저는 5∼10회 이상 치료를 받아야만 효과가 나타나는 단점이 있었다”면서 “현재 임상 결과대로라면 기존 치료법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료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24∼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피부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