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올림픽’ 24년 만에 부산서 열린다
입력 2011-05-15 11:16
[쿠키 사회] 국토해양부는 IAPH 제27차 세계 총회가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15일 국토부에 따르면 격년마다 대륙별로 번갈아 열리는 IAPH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지난 1987년 서울 총회 이후 24년 만으로, 이번 행사에는 60여개국 1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와 부산항만공사(BPA), 부산시가 공동 주최하는 IAPH 부산 총회는 ‘변화하는 미래에 대한 대처와 항만의 역할 확대’라는 주제로 학술회의와 기술회의, 전시회, 문화행사 등이 준비돼 있다.
총회의 하이라이트인 학술회의는 세계 항만의 기후변화 대처 계획과 항만물류 강화 전략, 항만 커뮤니티 시스템, 항만 재개발, 크루즈 산업 등의 다양한 이슈를 다루며 관련 산업과 연구 분야의 저명인사들이 연사로 나선다.
최근 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다케히코 후지타 일본 항만공한연구원장이 ‘일본 동북지역 쓰나미 사례’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국내 항만·해운 관계자들이 쉽게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국내 비회원 등록 프로그램’을 운영해 ‘데일리 패스’를 발급받으면 정상 가격의 5분의 1 수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회에서는 부산·광양·인천·울산·평택항을 소개하는 한국 항만 홍보관을 비롯해 11개국 항만 전시관 등을 선보이며 일반인에게도 공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부산 총회는 2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예상되며 우리나라 항만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내년 개최되는 여수 EXPO 홍보와 국내 건설사의 해외 항만시장 진출과 같은 가시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IAPH는 1955년 미국에서 발족한 세계 최대 항만관리 국제기구로 유엔 산하 6개 기관이 공식 자문단체로 활동하고 있고 세계 90개국 346개 기관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토부와 컨테이너부두공단, 항만공사 등 13개 기관이 IAPH 회원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