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통산전적 21승 17무 21패 동률… 이동국-황진성 발끝에 시선집중

입력 2011-05-13 18:49

“원정이지만 물러날 생각은 없다.”(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흥미롭고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

정말 제대로 만났다. 프로축구 명문 구단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15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선두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전북은 최근 4연승을 앞세워 6승1무2패, 승점 19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포항은 지난 주말 무패행진이 깨지면서 5승3무1패, 승점 18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승점 1점 차 박빙의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은 ‘창과 방패의 싸움’이다.

전북은 화끈한 공격 축구로 9라운드까지 최다 득점(22골)을 올린 팀이고 포항은 탄탄한 수비벽을 앞세워 최소 실점(6골)을 자랑하는 팀이다.

16개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20골 고지를 넘어선 전북은 이번 시즌 원정 4경기에서 10골(경기당 평균 2.5득점)을 터트렸고, 포항은 다섯 차례 홈경기에서 3실점(경기당 평균 0.6실점) 밖에 하지 않았다. 특히 전북과 포항은 K리그 통산 상대전적에서도 21승17무21패로 팽팽한 균형을 맞추고 있어 이번 대결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의 선봉에는 이동국과 김동찬이 서고 있다. ‘제3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동국은 6골4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김동찬은 최근 정규리그에서 4경기 연속 골을 뽑아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동국과 김동찬이 합작한 10골은 전북이 정규리그에서 뽑은 총 득점의 46%를 차지한다.

포항은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던 황진성이 합류해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포항에서만 9시즌째 뛰고 있는 미드필더 황진성은 전방 공격수 아사모아(1골3도움)-모따(2골)-슈바 보다 많은 골(4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포항이 지난 부산 전에서 패해 선두자리를 내준 것도 황진성의 결장이 결정적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고. 황선홍 감독은 “전북이 공격적으로 나와 준다면 오히려 감사하다. 멋진 승부를 기대하고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