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주형 역전 3점포…KIA 5연승 휘파람

입력 2011-05-14 01:31

KIA의 거침없는 연승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KIA는 13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김주형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8대 6으로 승리했다. KIA는 이로써 지난 7일 SK전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을 5로 늘렸다. 또 이날 패배한 두산과 삼성을 밀어내고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5월을 6위로 시작한 KIA는 채 보름도 안돼 순위가 3계단이나 올라갔다.

KIA는 이날 경기에서 4회 전준우의 마수걸이 홈런을 시작으로 롯데 타선에 난타당하며 대거 6점을 뺏겨 1-6으로 뒤졌다. 하지만 5회 차일목과 박기남의 연속 안타와 상대 야수 선택, 유격수 실책 등을 묶어 3점을 뽑으며 4-6으로 쫓아가기 시작했다. 결국 KIA는 7회 김주형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작렬, 경기를 뒤집었다. KIA선발 양현종은 6⅓이닝동안 6실점(6자책)으로 난타당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4승째를 챙겼다.

LG는 선발 박현준의 호투를 앞세워 넥센을 3대 2로 힘겹게 따돌렸다. 박현준은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뽐내며 넥센 타선을 1점으로 막고 4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6승(1패)으로 다승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박현준은 4승에 그친 다승 2위 그룹과 승차를 2개로 벌리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2위 LG는 이날 승리로 선두 SK에 이어 2번째로 20승 고지를 밟게 됐다. 반면 넥센은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한화는 모처럼 공수가 조화를 이루며 삼성을 5대 1로 꺾었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채상병에게 솔로 아치를 얻어맞았을 뿐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삼성 타선을 단 2안타 1점으로 꽁꽁 묶었다. 김혁민은 2009년 9월25일 삼성과의 경기 이후 595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한화는 1-1이던 6회 1사 1루에서 최진행의 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든데 이어 정원석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공동 4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SK는 두산을 4대 2로 꺾고 1위를 질주했다. SK는 1회 몸이 덜 풀린 두산 선발 김성배를 상대로 5안타를 몰아치며 3-0으로 달아나며 손쉽게 승리를 얻었다. 두산은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력을 펼친 끝에 지난 7일 3위로 하락한 데 이어 이날 패배로 지난달 5일 이후 38일만에 4위로 주저앉았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