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거품 와해 가능성 유럽재정 위기 전이 우려”

입력 2011-05-13 18:41

국제통화기금(IMF)이 12일(현지시간) 중남미 경제의 ‘거품’이 와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또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대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유로 재정 위기가 역내 선진국과 동유럽 신흥국들로 전이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 니콜라스 에이자기레 서반구국장은 이날 중남미가 경기 과열 등 난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완전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에이자기레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중앙은행총재 세미나에 참석, “중남미 경제의 기초는 탄탄해 보이지만 정책 당국자들이 지출 삭감과 건실한 통화정책 유지를 통해 경기 과열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내려가거나 미국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등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중남미 통화 가치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은 IMF 안토니오 보르게스 유럽국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로 재정 위기를 언급하면서 필요할 경우 그리스를 추가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NYT는 총 채무액이 3270억 유로(약 506조원)에 달하는 그리스가 결국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고 채무를 구조 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원교 기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