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 공식정부 인정 시기상조”…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
입력 2011-05-13 18:44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리비아 반군의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를 리비아의 공식 정부로 인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과도국가위원회가 신뢰 있는 리비아 국민의 정당한 대표로 봉사하고 있고, 민주적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성명을 낸 것을 평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리비아의 공식적인 정부로 승인하는 문제는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백악관은 리비아의 정통성 있는 정부는 미국이 아닌 리비아 국민이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백악관의 이 같은 공식 입장 표명은 미 정부가 반군의 성향을 아직 분명히 규정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미국을 처음으로 공식 방문 중인 리비아 과도국가위 대표단은 13일 백악관을 방문해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과도국가위 대표단은 더 확대된 군사적 지원과 경제적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이달 말까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탈리아의 ANSA통신이 프랑코 프라티니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 12일 보도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