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르는 과자값 오픈프라이스의 덫
입력 2011-05-13 18:37
제과업체가 과자의 출고가(소매 유통사 공급가)를 올리자 소매가는 더 올라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3일 유통업체에 따르면 과자의 소매가 인상률이 출고가보다 최고 2배 이상에 달하는 등 소매가가 출고가에 비해 더 큰 폭으로 올랐다.
과자 가격은 지난해 7월 시행된 오픈 프라이스(제조업체가 판매가격을 정하지 않고 유통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방식) 제도가 시행되면서 소매가 결정에 유통사의 재량권이 커진 탓이다.
3180원이던 크라운 산도(323g)의 경우 출고가 인상률은 8%이나 한 대형마트에서 3520원으로 10.7% 오른 가격에 팔리고 있다. 출고가 인상률이 11%인 롯데제과 마가렛트(342g)는 3510원에서 4160원으로 18.5% 인상됐다.
출고가가 7% 정도 오른 크라운 조리퐁은 소매가가 1980원에서 2240원으로 13.1% 뛰었다. 다른 대형마트는 크라운 산도를 12.1% 올렸고, 조리퐁의 소매가를 출고가 인상률의 배가 넘는 16.7% 올려 받고 있다.
출고가 인상률이 7.7%인 새우깡은 소매가가 23.2%나 올랐고 마가렛트는 18.2% 상승했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