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교육청 홈피 스승찾기에 정보 공개 싫다”

입력 2011-05-13 18:32

일선 교육청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그리운 선생님 찾기’ 코너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지만 연락처 공개를 거부하는 교사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교육청은 올해 경북지역 초·중·고 전체 교사(2만3346명)가운데 11% 가량인 2568명이 재직 학교 연락처 등에 대한 정보 공개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이 지역 전체 교사(2만3428명)의 9%가량(2178명)이 정보 공개를 거부한 것과 비교해 2% 포인트 늘어난 것이며, 6년 전인 2005년과 비교하면 무려 6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대구지역은 전체 초·중·고 교사 2만3000여명 가운데 1만4000명가량이 기본 정보 공개를 원치 않는 것으로 나타나 비공개율이 무려 60%에 달했다.

이처럼 많은 교사들이 재직 학교나 연락처 등 개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불순한 의도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다 개인정보 유출이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교사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옛 스승을 찾으려는 사람들 상당수가 교육청에 전화로 문의한 뒤 해당 교사의 동의를 얻어 연락을 취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를 밟고 있다.대구=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