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KT-1 기본훈련기, 페루 수출 유력
입력 2011-05-14 01:25
국내 기술로 개발된 KT-1 기본훈련기의 페루 수출이 유력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대통령 특사로 남미를 순방 중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은 12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대통령궁에서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과 1시간 정도 단독 면담을 가졌다.
이 의원은 면담 뒤 “KT-1 기본훈련기의 페루 진출을 확약받아 페루 수출이 가시화됐다”면서 “가르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을 내리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1998년 독자 개발한 KT-1 기본훈련기는 전투기 조종사 후보생들을 양성하기 위한 훈련기다. 최고 속도 시속 574㎞에 최대 상승고도 약 11㎞, 편대비행·야간비행·계기비행 등 기본비행 훈련과정에 필요한 성능을 충족하면서 연료 소모율도 낮아 호평을 받고 있다.
KT-1 기본훈련기는 2000년 9월 1일 1호기가 실전 배치된 이래 2006년까지 85대가 전력화됐으며 인도네시아에 지난해까지 17대를 수출했다. 터키에는 40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2007년부터 납품하고 있다. 페루 진출이 확정될 경우 방산 수출 분야의 남미 시장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