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선정방식에 단식·삭발…김관용 경북도지사·이상효 도의회 의장 항의 투쟁 돌입
입력 2011-05-14 00:10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입지 선정에서 정치논리와 지역 이기주의가 배제돼야 한다며 13일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집무실에서 ‘과학벨트 유치 염원과 공정한 평가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지금의 과학벨트 입지선정 방식은 균형발전을 도외시하고, 수도권 비대화를 조장하는 접근성 지표를 내세우며 광역·기초 자치단체를 같은 잣대로 비교하는 등 과학계와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경북·울산·대구가 우수한 기초과학 연구역량과 기반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국책사업 선정과정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평가기준 및 방식의 개선을 촉구하며 집무실에 멍석을 깔고 앉아 단식에 들어갔다.
이상효 경북도의회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임시회 본회의에 앞서 과학벨트 유치를 주장하며 삭발했다. 이 의장은 “과학벨트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과학기술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라는 백년대계를 위해 법절차와 기준에 따라 선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