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지방색, 복음으로 연합하라
입력 2011-05-13 17:45
지방색은 죄다. 애향심은 미덕이다. 언제부터인가 한국 교회 안에 애향심을 가장한 지방색이 복음의 영광을 훼손하고 있다. 마치 이명박 대통령 정권이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출신) 인사 때문에 집권 초기 국민들의 시원한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처럼 한국 교회에서 벌어지는 면면을 살펴볼 때 목회자의 세계에도 지방색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것인가.
목회자가 지방색에 물들어 있으면 성도를 바라보는 시각이 경도된다. 교회 연합에도 복음의 관점이 아니라 끼리끼리 의식으로 임할 것이다. 필자는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부산과 서울, 미국에서 살았고 이제 대전에서 제일 오래 살게 됐다. 충청도에서 목회하니 당연히 충청도 목사다. 그러나 엄밀히 생각하면 하나님 나라의 목사이며 한국 교회의 목사다. 고당 조만식 장로는 “고향을 묻지 마라”고 했다. 복음의 능력은 관점을 바꾸는 능력까지 포함한다.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