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부모님 사랑 되새겨보길

입력 2011-05-13 17:26

가정의 달 5월, 가족을 먼저 떠나보낸 이들은 추모공원을 찾는다. 얼마 전 70대 어르신은 자신이 죽은 후라도 자손들이 조금이라도 편히 다녀갈 수 있게 서울 근교로 장지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다. 마지막 가는 길마저 자식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는 게 부모 마음인가 싶다.

3, 4년 전부터 화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통계 자료도 바로 이러한 우리 사회의 변화를 반영한다. 이러한 장묘문화의 급격한 변화는 부모세대의 의식 변화에서 가장 크게 기인한다.

하지만 자식인 우리는 부모가 살아계시는 동안 얼마나 함께하고 있을까? 일이 바쁘고, 먹고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명절에나 겨우 찾아뵙는 게 대부분이다. 부모와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은 일수로 따져 보면 겨우 55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부모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돼 있고 누구에게나 부모와의 이별은 찾아온다.

부모가 떠난 후 늦은 후회를 하고 싶지 않다면 다른 어떤 선물보다 꼭 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안부 전화 한 번 못 드렸다면, 집을 나서 부모님을 찾아뵙는 건 어떨까.

이규만(분당메모리얼파크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