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시즌 첫 4연승… 블랙클리·이범호 투타 맹활약

입력 2011-05-13 00:53


KIA가 시즌 첫 4연승을 내달리며 가파른 상승선을 그리고 있다.

KIA는 12일 광주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6대 4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두산과의 주중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4연승을 거뒀다. 또 16승16패로 승률 5할에 복귀하며 5위에서 삼성과 공동 4위로 올라서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최근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 2연패를 당한 3위 두산은 2위 LG와의 격차가 2.5게임으로 벌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KIA는 마운드에선 트레비스 블랙클리, 타격에선 이범호의 활약이 빛났다. 선발 트레비스는 5⅔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3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트레비스는 5회까지 단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았지만 6회 이원석에게 홈런을 맞은 게 옥의 티였다. 지난 4월10일 두산전에서 완봉승으로 첫승을 수확했던 트레비스는 2승째도 두산을 상대로 따냈다. 이범호는 이날 5타석 2타수 1안타 3타점 3볼넷으로 팀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4번 김상현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오랜만에 이름값을 했다.

롯데는 넥센을 4대 0으로 물리치고 19일 만에 6위로 복귀했다.

롯데는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의 호투 속에 손아섭의 선제 3점 홈런과 강민호의 쐐기 솔로포로 경기를 가져갔다. 사도스키는 7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3개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틀어막아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넥센은 롯데에 6위 자리를 내주고 7위로 내려앉았다. LG는 한화를 1대 0으로 물리치고 전날 한 점차 패배를 그대로 되갚았다. 돌아온 에이스 봉중근은 6⅓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한화는 9회초 2사 1·2루에서 이양기가 극적인 좌전안타를 날렸지만 홈으로 쇄도하던 전현태가 LG 포수 조인성의 블로킹에 가로막히며 승리를 내줬다.

SK는 연장 접전 끝에 삼성을 6대 4로 누르고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SK는 4-2로 앞선 9회말 2실점하며 연장에 접어들었지만 연장 10회초 2사 2루에서 박재상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길고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