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 뛰기' 김덕현 날았다, 金이다
입력 2011-05-13 00:41
한국 육상 세단뛰기의 간판 김덕현(26·광주광역시청)이 2011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정상에 올랐다.
김덕현은 1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세단뛰기 결승에서 16m99를 뛰어 나란히 16m97을 기록한 리반 샌즈(바하마)와 알렉시스 코펠로(쿠바)를 2㎝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최고기록(17m10) 보유자인 김덕현은 1·2차 시기에선 실격 처리됐지만 3차 시기에 자신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인 16m99를 날아올랐다. 김덕현은 4차 시기에서 내친김에 한국 신기록 경신에 도전했지만 실격 처리됐다. 김덕현은 대회 우승과 함께 세계선수권 B기준 기록(16m85)을 통과해 자력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덕현을 제외한 나머지 한국 대표 선수는 아무도 3위 안에 들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남자 창던지기의 간판 박재명(30·대구시청)이 4위에 오른 게 그나마 최고 성적이었다.
남자 100m에서는 세계 단거리 육상의 차세대 기수인 월터 딕스(25·미국)가 10초00으로 1위로 골인했다. 여자 100m에서는 현역 최고기록(10초64)을 가진 카멜리타 지터(32·미국)가 11초09를 찍어 11초27의 라숀티 무어(28·미국)를 제치고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