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천 ‘부산의 청계천’으로 탈바꿈

입력 2011-05-12 20:50


‘부산의 청계천’으로 불리는 온천천이 4년만에 친환경 명품하천으로 재탄생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부산시는 13일 부산도시철도 동래역사 아래 온천천에서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천천종합정비공사 준공식을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온천천 종합정비공사는 온천천 중·상류의 콘크리트 패널을 철거한 뒤 자연환경을 되살리고 안정적인 치수도 확보했다. 또 하천의 고유 기능을 되살려 생태계를 복원하고 보행자 접근성을 높이는 등 도시미관 재창출 및 온천천 본래의 생태 환경회복, 인간중심의 친환경적인 수변공간으로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총 사업비 426억원으로 2007년 12월 착공한 온천천 정비공사는 4년 동안 금정구 두실교에서 동래구 온천2호 인도교까지 7㎞구간에 고수호안 녹화, 저수호안 조경석 설치, 산책로 조성, 보행자 데크 설치, 테마벽면 4곳 등 사업을 마쳤다. 특히 환경이 열악한 지하철역사 밑 벽면과 하천벽면 등을 자연속에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개선했고, 하루 5만t의 낙동강물을 끌어 와 친환경 자연생태 하천으로 복원했다.

이에 따라 온천천은 하천 수질의 대표 기준인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의 경우 2005년 4급수인 5.5ppm에서 올 초 2급수인 2.0ppm으로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조승호 시 건설본부장은 “올 연말까지 동래구 안락교 아래 온천천과 인근 수영강을 연결하는 길이 685m의 산책로를 만들 계획”이라며 “온천천에 이어 도심의 모든 하천을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