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골프실력 핸디캡 17
입력 2011-05-12 19:32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골프 실력은 핸디캡 17 수준이라고 미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가 6월호에서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 행정부 각부 장관과 의회 상·하원의원, 로비스트 등 워싱턴DC 유력 인사의 골프 핸디캡을 파악해 150위까지 줄 세운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실력이 108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당선자 시절인 2008년 오바마의 골프 실력은 핸디캡 16 수준으로 평가됐었다.
오바마는 골프를 지나치게 좋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조 바이든 부통령(핸디캡 6.3), 존 베이너 하원의장(7.9)보다는 골프를 덜 쳤을 것이라고 골프다이제스트는 전했다.
베이너 의장은 워싱턴 로비스트, 정치자금 후원자 등과 플로리다 네이플, 캘리포니아 팜 데저트 등 유명 휴양지에서 골프를 즐긴다고 한다. 오바마는 워싱턴DC와 가까운 군부대 골프장을 자주 찾고, 경기 상대도 주로 친구나 보좌관이다. 지난 1일엔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앞두고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9홀을 돌았다. 취임 뒤 2년간 60차례 골프를 친 것으로 나타났다.
각료 가운데는 여성인 캐슬린 시벨리우스 보건장관이 핸디캡 18(114위)로 가장 골프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레이 러후드 교통부장관은 핸디캡 22로 128위를 차지했다.
의원 중에선 마크 유달(콜로라도) 상원 의원이 핸디캡 2(11위)로 골프를 가장 잘 쳤다. 1위부터 10위는 모두 유명한 워싱턴DC 로비스트들로 핸디캡 2 이하였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미국골프협회(USGA)를 비롯해 각 인사의 지인을 통해 유력 인사의 골프 실력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