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주택대출 290조원 돌파… 역대 최대
입력 2011-05-12 18:52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90조원선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은 ‘4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통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36조6000억원이라고 12일 밝혔다.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3월 1조7000억원에서 지난달 2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신규 상품 출시 등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환원 이전 신청분 취급 등으로 전월보다 2조9000억원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92조3000억원으로 최대 규모다.
지난 2월 영업정지 사태에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선 저축은행의 수신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말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전월보다 2628억원 늘어난 7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저축은행 수신이 지속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번 달 들어 일부 저축은행에서 대주주의 불법대출 및 분식회계 비리가 드러나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하면서 5월에는 수신 증감액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인출 사태가 진정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앞으로 10여일간의 자금 유입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