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검사에… 일본산 식품 수입 급감

입력 2011-05-12 18:42

최근 보건당국이 일본산 수입식품에 대한 방사능 오염 검사를 강화하면서 수입량이 급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번 달 일본산 식품의 일평균 수입 건수는 30건으로 전달 197건보다 85%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수입물량은 일평균 293t에서 75t으로 74% 감소했다. 특히 농·임산물은 이달 들어 한 건도 수입되지 않았다. 일본산 식품 수입이 급감한 것은 소비자들이 구입을 꺼리는 데다 지난 1일부터 일본 정부가 발행하는 방사능 물질 검사 증명서와 원산지 확인서를 제출토록 수입 요건이 강화된 탓으로 보인다.

식약청은 원전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현과 인근 12개 지역 등 13개 지역 식품을 수입할 땐 일본 정부가 발행한 방사능 검사 증명서를, 나머지 34개 지역 식품은 원산지 확인서를 첨부토록 했다. 국내로 들어온 식품은 유통 전 전량 방사능 오염 검사가 실시된다.

식약청은 최근 일본에서 수입된 식품첨가물 1건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당 41.9베크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기준치인 ㎏당 370㏃을 밑돌지만 수입업체는 수입 전량(1t)을 반송하기로 했다.

식약청은 영·유아용 식품의 방사성 요오드 기준을 ㎏당 100㏃ 이하로 강화하는 안을 행정예고했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