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80% “사기 떨어졌다”
입력 2011-05-12 18:36
교사의 직업 만족도와 사기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교사 10명 중 7명은 성대결절 등 직업병이 있다고 대답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12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전국 유치원, 초·중·고교, 대학교 교원 17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직 만족도 및 사기가 최근 1∼2년간 어떻게 변화했느냐’는 질문에 79.5%가 ‘떨어졌다’ 또는 ‘매우 떨어졌다’고 답했다. ‘떨어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63.4%, 2009년 55.4%로 교원 사기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 저하 원인으로는 체벌 금지와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에 따른 교사의 권위 상실(40.1%)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수시로 바뀌는 교육정책 28.9%, 수업 및 잡무 등 직무부담 14.9% 등이었다.
‘학교교육이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역할과 기능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50.7%, ‘그렇지 못하다’고 답한 비율은 23.5%였다. 이유로는 ‘입시위주, 성과중심 교육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 50.1%, ‘교육정책의 안정성·일관성 부족’ 23.9%, ‘학생·학부모가 교원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 17.7% 순이었다.
직업병 경험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70.7%가 ‘그렇다’고 답했다. 주로 앓은 질환은 성대결절 44.5%,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 17.0%, 오래 서서 수업을 진행해 생기는 하지정맥류 11.0% 순이었다.
임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