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벼르는 민주, 권도엽·이채필 ‘정조준’
입력 2011-05-13 00:33
민주당이 ‘5·6 개각’에 따른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공세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4대강 사업과 타임오프제(근로시간 면제제도) 등 노동계 현안을 각각 책임지게 되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와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맹공이 예상된다.
권 후보자는 국내 1위 로펌인 김앤장 근무 경력 등이 문제가 될 전망이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김희철 의원은 12일 고위정책회의에서 “국토부 1차관에서 물러난 그가 지난달까지 고문으로 활동했던 김앤장은 고위공직자에게 한 달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의 과도한 고문료를 지급하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권 후보자는 김앤장에서 5개월 근무하는 동안 1억27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한 달에 2500만원꼴이다.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최근 제기된 이 후보자의 인사청탁 금품수수 의혹을 거론한 뒤 “사실이라면 장관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장관 후보자 5명의 평균 재산은 12억4285만원으로 나타났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충북 청주시 사천동 등 7곳에 소재한 과수원·임야(총 16억9138만원) 등 28억7569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가장 많았고 이어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11억296만원, 권 후보자는 9억868만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6억9725만원, 이 후보자는 6억2966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후보자들은 최근 5년간 체납 실적은 없었으나 유 후보자의 경우 2010년분 소득공제 시 상당한 소득이 있는 배우자의 인적공제를 신청했다. 그는 개각 발표 직전인 이달 4일 52만5000원을 추가 납부했고 배우자 역시 2008년 소득 합산신고가 일부 누락됐다며 같은 날 139만4000원의 세금을 더 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