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0년 1인당 GRDP 4만달러 목표… ‘스마트 경제도시 서울’ 발표
입력 2011-05-12 20:27
서울시가 2020년까지 6조2366억원을 투자해 서울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을 현재 2만3000달러 수준에서 4만달러로 끌어올리겠다는 산업경제 중장기 계획을 내놨다.
◇6조2366억원 투입해 지속가능산업 육성=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서울 서소문청사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0 스마트 경제도시 서울’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세계 도시 금융경쟁력을 현재 24위에서 2020년에는 5위 안으로 진입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지속 가능한 경제, 첨단 지식경제, 문화·소프트 경제 등을 기본 전략으로 삼아 계획안을 실행하기로 했다. 특히 비즈니스 서비스, 금융, 관광 등 ‘지식 기반 산업’과 정보·기술 융합, 바이오 메디컬, 녹색산업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스마트 기술 산업’, 콘텐츠, 디자인·패션 등 ‘창조 산업’ 등 8대 부문별 신성장 동력산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쇄, 의류봉제, 귀금속, 기계 산업 등 4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도심권, 동북권, 서북권, 서남권, 동남권 등 5대 권역별 균형 발전을 이뤄 나가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해 말 기준 880만명에서 2020년에는 200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면호 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이번 계획이 실행되면 생산유발 12조5696억원, 부가가치 5조4585억원, 고용유발 10만5271명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계획 짜는 자문단 회의는 세 차례뿐=시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만든 산업경제 중장기 계획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학계 산업계 시의원 중앙부처 공무원 등 113명으로 구성된 민·관 자문단을 꾸려 이 계획을 철저히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 자문단은 지난 2월 10∼17일 4개 분과위원회별로 한 차례 회의를 했다. 자문단 전체회의는 지난 3월 29일 자문위원 위촉장을 오 시장이 전달할 때 한 차례 진행됐으며 이날 분과위원회별 회의가 한 번 진행됐다. 자문단 회의는 모두 세 차례뿐이었다.
또 이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 제정 등 제도적 장치가 미비하다는 점도 문제다. 김선순 시 경제정책 과장은 “올 9월까지 2억5000만원을 투입,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차질 없이 계획을 추진하도록 의무화 하는 규정은 없지만 이 시스템을 통해 자문위원들이 분기별로 추진 사항을 체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