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 교회 연대하면 복음 더 빨리 전파될 것”… ‘아시아기독교사학회’ 안교성 교수

입력 2011-05-12 18:13


오는 21일 서울 신문로 새문안교회에서 아시아권 교회의 역사와 신학, 선교활동을 연구하는 ‘아시아기독교사학회’ 창립총회가 열린다. 학회의 공동발기인 대표를 맡고 있는 안교성(53·사진) 장신대 교수는 11일 인터뷰를 통해 “서구 교회 시각에서 벗어나 아시아적 관점에서 이 지역의 교회사를 집중 연구할 계획”이라면서 “한국교회와 아시아지역 교회가 서로 알고 연합, 협력하는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회에는 안 교수와 공동 발기인대표인 김흥수 목원대 교수를 비롯해 김상근 연세대 교수, 류대영 한동대 교수, 양현혜 이화여대 교수, 이규대 인도네시아 선교사 등 16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평소 아시아교회의 역사, 신학, 선교활동에 관심이 많았고 이를 체계화하자는 데 공감했다. 그러다 지난 4월 준비모임을 갖고 학회 출범을 본격화하게 됐다고 안 교수는 설명했다. 안 교수는 1992년부터 9년간 몽골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창립총회에서는 중국의 근대초기 교회사에 대한 논문발표회도 열린다. 안 교수는 “아시아권 교회가 연대해 선교한다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이 지역에 더욱 빠르게 전파될 것”이라면서 “이럴 경우 선교지 교회와 파송 선교사와의 갈등도 현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한국과 아시아권 교회들은 모두 서구로부터 복음을 받아들인 자매교회에 해당한다”며 “형제들이 서로 관심을 갖고 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앞으로 학회는 학술대회 개최, 학술지 발간 등을 비롯해 다른 나라의 아시아 관련 연구자들과 연대, 공동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