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백남준아트센터

입력 2011-05-12 17:44

김태형(1970~ )

유리창 밖에 떨어져 죽어 있는 산새 한 마리

퍼포먼스였으면 좋았겠지만

나뭇가지가 기를 쓰고 붙들고 있는 허공으로 아무것도 날아가지 않았다

청소부 아줌마가 그 딱딱한 것을 거두어갔다

바닥에 남은 깃털 하나를 빈 화면이 질질 끌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