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로교회 동성애자 목사 허용
입력 2011-05-12 14:42
[미션라이프] 미국 장로교(PCUSA)가 미국 개신교단 가운데 네 번째로 동성애자의 목사 임명을 허용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미네소타 주의 한 장로교 지역조직이 10일 진행된 표결에서 동성애자 목회자 허용에 찬성, 장로교 전체 지역조직의 과반을 넘어 이같이 결정됐다”고 11일 보도했다.
이로써 미국에서 동성애자 목사 임명을 허용하는 개신교단은 성공회와 복음주의 루터교회, 연합 그리스도교회, 장로교 등 4곳이 됐다.
장로교는 지난해 여름 교단 총회에서 동성애자도 목사로 임명할 수 있도록 교단 규약을 개정하고 지역조직별로 승인 절차를 밟아왔다. 개정안이 발효되려면 173개 지역조직의 과반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미네소타주의 지역조직은 87번째였다.
미장로교의 동성애자 목회자 허용관련 규약개정은 1997년부터 지난해 교단총회를 포함해 총 4회 추진됐다. 3회까지는 지역조직의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해 무산됐었다.
이에 대해 합신대 이승구 교수는 “성경을 임의로 해석한 데 따른 잘못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성경을 철저히 믿지 않는 것은 미끄러운 경사로에 있는 격”이라면서 “처음에는 동성애 성도는 된다고 하더니 결국에 동성애 목사도 허용된 것 아니냐”고 개탄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